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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타트업포럼 컨퍼런스 : Fireside Chat 리뷰

Fireside Chat 창업가 정신 : 장병규 X 이승건의 생각

지난 21년 10월 20일 진행되었던 THE창업가 페스티벌에서는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이승건 대표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이자 스타트업 필독서 ‘크래프톤 웨이’의 바로 그 회사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함께한 Fireside Chat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Fireside Chat은 사회자 없이 진행되어 편안한 분위 속에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리 주어진 주제뿐만 아니라 유튜브 생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올려주는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더해져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두 사람의 노변정담, 그 일부를 아래 리뷰를 통해 살짝 공개합니다!



 

 Q. 장병규 의장과 이승건 대표의 근황! 요즘 관심 가는 것이 있다면?

장병규 의장 : 크래프톤은 김창환 대표님이 일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벌이고 계십니다. 크래프톤은 자급력이 생겼기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해야 될 때고 저는 김창환 대표가 일을 벌이면 이사회 의장으로 체크와 밸런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간을 많이 쓰는 건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인 SW사관학교 ‘정글’입니다. 산업계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이 모자라잖아요. 그래서 전자과, 기계과, 생명화학과 같은 비전공 공대생들이 가장 빠르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정글’이 잘 되면 크래프톤도 좋고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도 좋고 대한민국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승건 대표 : 정글 아카데미는 비바리퍼블리카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함께할 기회가 되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를 창업한지 11년 됐고, 토스를 시작한 지는 7년 되었는데 사실 우린 장병규 의장이 힘써준 생태계의 근간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장병규 의장과 이승건 대표가 바라본 5년 전과 지금, 창업가의 현실

장병규 의장 :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이 풍성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물론 창업가는 5년 전에도 외로웠고 10년 전에도 외로웠고 지금도 외로울 것입니다. 5년 후라고 해서 창업가가 안 외롭지는 않을 거에요. 제가 보기에는 그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고 그런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는 좀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이승건 대표 : 5년 전이면 제가 토스를 시작할 때쯤입니다. 그때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나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는 사람의 다음 인생 목적지로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집 안에서 쫓아다니며 말리던 때입니다. 지금은 IB 뱅커들도 스타트업으로 오시고 고경력직과 전문직에게 스타트업이 대안이 되는 것이 보여요. 아직 메인 스트림은 아니지만 중요한 선택지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아요.

장병규 의장 : 맞아요. 직업 선택, 커리어 선택지 중에 스타트업을 넣은 사람들이 진짜 많아진 것 같아요.

이승건 대표 : 그리고 요새 초기 스타트업들 투자 받는 걸 보면 아주 밸류에이션이 아주 출중해요. ‘나는 왜 그때 창업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웃음) 시장 환경도 많이 좋아졌고 요새 창업하는 창업자들은 시리즈 A 투자 받기 전에 훌륭한 제품과 전략을 짜서 할 정도로 실력도 출중해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병규 의장 : 내년, 내후년 스타트업은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풍성해지고 커지면서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거시경제 흐름의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거든요. 10년 전, 20년 전에는 아무도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신경 안 썼고 거시 경제 흐름과 동떨어져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결국 글로벌 경제의 흐름 자체가 약간 수축되는 경향으로 가면 자금 흐름이나 유동성 등과 같은 문제에 분명 스타트업들도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합니다. 버블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수축될 수 있으니 스타트업들이 내년, 내후년은 조금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승건 대표 : 저도 공감합니다. 이미 미국 연준에서도 테이퍼링 얘기가 나오고 2023년에는 결국 퍼블릭 마켓이 많이 다운사이드를 경험하지 않을까 해서 우리도 그전에 최대한 쟁여놓자는 생각입니다.




 Q. 스타트업 생태계 동료들, 창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승건 대표 : 저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 창업가들과 기업가들의 천국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혁신가들이 훨씬 많아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기업가들을 의미 있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창업가를 직원들을 홀대하고 경제적 이익을 보기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왜곡된 인식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대중 드라마를 보면 그런 인식이 보여요. 출근하면 로비에서 다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직원에게 하대하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연출이 많아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창업을 하면 1, 2년 안에 다 접을 사람들이라고 보여요. 아주 오랜 기간 인생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부족한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깨우침을 경험하며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앞으로 창업가도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 그룹 중에 하나로 인정받고 제대로 된 이해와 진정한 이해를 하는 시선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후배 창업가들과 기업가들이 계속 등장하고 기업가들이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세력이 되는 그런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이 창업의 면에서는 압도적인, 정말 창업의 천국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다른 직군들 보다 더 엄격한 검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더 도덕적이고 더 사회적 선에 기여하는 엄격한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동료들에게 함께 그런 세계를 만드는 것을 제안해 보고 싶어요.


 Q. 후배 창업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장병규 의장 : 장병규든 이승건이든 여러분들의 롤모델이 아니다라는 말이 꼭 하고 싶은것 같아요. 요즘 스타트업이 많아지다 보니 마치 학교 시험에서 정답을 찾는 것처럼 어떻게 해야 스타트업이 성공하는지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사실 다들 각자의 스토리로 성공하는 거잖아요. 우리가 기성세대에게 계속 이야기하듯이 우리 사회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해지니까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해졌고 이런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창업자들도 자기만의 다양한 스타일로 승부했으면 좋겠어요. 남을 따라하려고 한다든가 어떻게 해야 성공한다는 식의 생각은 무시할 필요가 있고 자기만의 방식을 찾으라는게 꼭 하고싶은 이야기입니다.

이승건 대표 : 어떻게 보면 저희가 성공하려고 일을 한 게 아니였거든요. 멈출 수 없는 여정을 계속 갔던 것이죠. 토스가 되게 잘 나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부에서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마어마한 실패를 매일 하지만 성공과 실패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걸으면서 얻는 경험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즉 여정이 보상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이 시대의 창업가 정신이란?

장병규 의장 : 이 질문을 보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선 현시대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국제관계를 봐도 그렇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고,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넘어가고 있고, 딥러닝으로 인간의 지적인 노동까지도 AI가 대체할 것처럼 보이잖아요. 인류가 만들어낸 경제 시스템이 양극화를 강화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고 기후 변화 같은 것도 정말 중요한 담론이잖아요? 너무너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시대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은 뭔가 하면 뭔가를 ‘크리에이트(create)’ 하는 것 같아요. 만들고, 혁신하고, 바꾸고, 시도하고, 안주하면 안 됩니다.

창업가 정신은 불확실성 시대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시대이기 때문에 창업가 정신이 더 조명받는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승건 대표 : 저도 너무 공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은 그 자체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건데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안정적인 직장, 안정적인 가정, 안정적인 환경을 지향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건 거대한 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직장도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로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요. 안정적이라 생각되는 직장에 있다 해도 사실 만족되지 않는 영혼의 허기가 어딘가에서 돌출이 돼서 나오는 것과 같은 비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목숨을 걸고 직업을 수행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항상 업의 본질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의사는 환자를 살릴 때 존경받을 수 있고 군인은 국가를 수호할 때 존경받을 수 있잖아요. 업의 본질로 보자면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고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 창업가는 언제 존경을 받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주주 가치의 실현, 매출 증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업가는 물자든 서비스든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 때 숭고해지는 것 같아요, 따라서 결국 창업가라는 업의 본질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Q. 코스포가 설립 5주년을 맞이하여 전하는 바람.

장병규 의장 : 스타트업에서 5년이면 굉장히 긴 세월인 것 같아요. 5년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함께 해왔는데, 저는 앞으로 5년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왜냐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제 유아기적인 단계를 지나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단계로 나가고 있고 앞으로 이 사회에 녹아들어야 되고, 사랑받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하는데 그게 일개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하기에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출범된 것이기도 하고. 향후 5년간 코스포가 스타트업들과 함께 우리 사회에 스타트업이 조금 더 녹아들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 기울여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승건 대표 : 의장님 말씀에 동감하고요, 지난 2, 3년간 코스포 의장의 자리에서 기여를 제대로 못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 동안 코스포가 많은 걸 바꿔줘서 감사합니다. 장병규 의장님 말씀처럼 앞으로 5년이 대한민국이 정말 혁신가들의 천국으로 변할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임계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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