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병 대표 | 케어닥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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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창업가
인터뷰 프로젝트

오늘도 뜨겁고 치열하게 달리는 창업가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창업가정신을 들려주세요”

박재병 | 케어닥
#실버산업#임팩트

"안 되는 이유 100가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어야 하는 이유 1가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INTERVIEWEE : 박재병 대표, 케어닥 (노인 요양시설 & 돌보미 통합 중계 플랫폼)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케어닥 박재병입니다.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욱하는 마음에 창업까지 하게 된 실력보다는 의지가 아직은 더 강한 주니어 스타트업 대표입니다. 코스포 선배 대표님 들의 행보를 보면서 저도 큰 기업가가 되고자 항상 노력 중에 있습니다.



 

 


 

 

2. 당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현재 실버케어 플랫폼 케어닥 이전에는 여행사를 창업했었고, 그 이전에는 3년 동안 세계를 유랑하던 여행자이자 생존 여행가였습니다. 그 이후에 착하게 죽고 싶다는 일념으로 독거노인 분들을 뵙다가, 아 이거 좀 심각한 문젠데?라는 생각으로 실버케어 분야 창업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국 요양시설 중개와 프리미엄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3.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지만, 반면 아직까지 노인 돌봄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적 제도가 그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현재도 노인인구가 900만 명에 육박하지만, 국가의 도움을 받아 돌봄을 받는 노인인구는 채 70만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과 더불어 오프라인 영역에 머물러 있는 운영체제의 한계로 인해서, 만성적인 정보 부족과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서 돌봄 서비스의 품질은 더 나아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하고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4. 당신을 오싹하게 만든 사건사고가 있다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나요?

어르신 돌봄을 업으로 하다 보니, 본질적으로 사고와 이슈를 항상 동반할 수밖에 없는데요. 창업 초기 돌봄 서비스를 보호자와 간병인을 서로 중개했었고 무사히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고객이 저희에게 너무 험한 욕을 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케어닥과 이름이 비슷한 타 경쟁사 서비스를 착각했고, 서비스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헷갈려서 저희한테 욕을 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잘 못이 아니어서 다행이긴 했으나, 보호자에게 이슈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대한 문제이고, 아직 케어닥이라는 브랜드가 자리 잡기에는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5. 창업 과정에서 소소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창업과정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은 아마, 사무실을 늘려가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초기 공동창업자 원룸에서 합숙을 하다가, 큰 합숙소로 옮기고, 이후에 공유 오피스를 전전하다가 첫 사무실을 단독으로 계약했을 때의 부담감과 감정, 그리고 그 이전보다 몇 배는 큰 사무실로 이사를 할 때 첫날 밤의 느낌 잊을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 사무실에 소소한 탁구대와 엔터테인먼트 장치들이 있는데 누가 이런 걸 쓸까? 누가 탁구 칠까? 했지만 커피 내기에 열심인 저나 직원들을 볼 때 소소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물론 이기면 더 기분 좋습니다.




쉬는 시간에 탁구를 치는 케어닥 직원들  




6. 당신의 오아시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 혹은 에너지를 얻나요?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영감은 아무래도 선배 대표님들과의 만남과, 책이 가장 큰 영감의 출처인 듯합니다. 저보다 더 앞서 길을 걸어갔던 선배 대표님들에게 사람 문제, 사업의 확장 문제를 여쭈면, 각자의 사업 아이템은 다를지라도 어쩌면 정답에 가까운 인사이트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반면에 저는 또 네트워킹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다른 분들을 많이 만나지는 않는데요. 주말에는 밀린 업무를 하기보다는 꼭 책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집에서나 외부에 나가더라도 꼭 책을 한 권 이상 주말에 읽어 왔는데요. 머리속에서 회사 과업에 대한 생각을 비워내는 시간을 가지는 목적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원천이 됩니다. 제 삶에 오아이스는 역시 공부인 듯합니다. 회사에서 못 풀었던 문제를 풀 때, 제일 희열을 느끼는 어떠한 형태의 변태입니다.

 


7. 당신에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타임머신 탑승권을 드립니다.(탑승 거부 불가!) 어느 때로 가고 싶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2018년으로 돌아가 비트코인을 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제가 창업했던 시절로 돌아가, 좀 더 고객을 만나보고 겁내지 말라고 저에게 다시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나름 고객을 안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했고, End user인 노인과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뵈었지만 그 보호자인 자녀와 가족분들을 만나는 대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아직도 고객을 만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신경 쓰도록 저에게 더 강한 최면을 걸었으면 합니다. 재병아.... 고객 좀 더 만날래???



  

 

창업직 후 노인요양원 봉사활동 다니던 시절 




8.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그 이유는 창업가에게는 창업의 과정과 성장의 과정에서 수많은 시련이 닥치는데, 그것을 해결하고 헤쳐나가는 데에는 안 되는 이유 100가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어야 하는 이유 1가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시련 #노력 #그럼에도




9. 당신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혁신은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입니다. 그 이유는 혁신이란 기존의 틀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어떤 것을 행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보통 우리는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창업가들끼리 덕두리 혹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보통 이런 것들이 우리는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관습이나 틀을 벗어나, 감탄을 자아 낼만큼 큰 변화를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IT 혁신 기업이라 외치는 우리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는가 에 대해서 반성하게 됩니다. 


#감탄 #큰변화 #관습 




10.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케어닥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데이터 기반의 돌봄으로, 정말로 보다 나는 돌봄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진정성 있는 정신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사회 문제를 꼽으라면, 노령화가 단연코 1번 문제라 생각합니다.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고, 국가 재정난과 가정의 재정난까지 초래하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더 좋은 돌봄과 더 나은 돌봄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데이터로 측정해서 환자가 더 빨리 나을 수 있고 더 잘 예방하는지 고민하는 정신이 케어닥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이고, 제품과 서비스의 철학입니다.

물론 시니어의 건강, 돌봄 데이터는 비지니스적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데이터의 확장성도 어마어마하다 생각합니다. 그러한 부분에 케어닥은 IT기업으로서 데이터 바탕의 케어닥 돌봄을 한국 돌봄의 스탠다드로 만들고자 합니다.  



11.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케어닥에서 조직문화로 이야기하고 있고, 인재상과 채용 평가 등에서 점점 더 깊은 조직문화화 되었으면 하는 것이 '탓하지 말고, 해결하는 문화'입니다. 사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과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이슈나 사고는 항상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것을 사람 탓, 상황 탓하다 보면 일도 안되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해치는 결과를 많이 보아서, 우리 그런 거 하지말고 문제 해결 하고 그거 예방하는 대에만 집중하자 말하는 문화입니다. 저는 그리고 저희는 그렇게 하는 것이 프로이고 프로정신이고, 스타트업 정신이라 생각하는 케어닥의 조직 문화입니다.  



12. [PR타임] 우리 회사 깨알 자랑해보기 

케어닥에서 동료들에게 케어닥에서 일하면 좋은 점을 물으면, 아마도 1번이 회사의 비전과 성장이고, 2번이 동료인 듯합니다. 한국사회가 당면하고, 앞으로도 당면할 아주 거대한 문제를 가장 현명하게 풀고 있는 회사에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정치와 간섭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멋진 동료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구나를 케어닥에 오시면 정말로 느끼 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케어닥은 매주, 매달 sync를 맞추며, 객관적이고, 진정으로 투명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정보를 숨기거나, 정보가 없어서 일을 못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케어닥 라운지 모습 




1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들을 받았는지? 

저희는 창업 초기, BM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한국사회에 필요해 보여서 요양시설을 찾아주는 서비스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스파크랩과 롯데벤처스를 만나서 Seed 투자를 받아 생존과 사업이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고, D3쥬빌리 파트너님들을 만나 케어닥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과 가치가 무엇인가 고민하고, 내재화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뮤렉스파트너스 오지성 부사장님을 만나서, 비지니스란 무엇인지, 전략이란 무엇인지, 사업을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가이드와 파트너를 만나 다시금 성장하고 있습니다. 케어닥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의 도움이 정말로 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14. 스타트업계 대변인이 된 당신 :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옹호를 위한 명쾌한 답변!

한국 사회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답이 있다면, 저는 단연코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IT월드에 더 빠르게 적응하는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그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있어서 스타트업만큼 기민하게 잘하는 조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에서는 Positive 규제보다는 negative 규제로, 이거 이거 빼고 다해 대신, 잘해라 이런 큰 형님 같은 마인드로 스타트업을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스타트업이 아직 작고 어리고, 잘 모르는 철부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하고 여겨주십시오!  



15. 후배 혹은 동료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분들을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창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칭찬받아 마땅하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한국사회에서 직원을 뽑았다는 것에 칭찬받아야 합니다. 사업 성과는 노력하고, 공부하고, 또 노력하고, 다시 생각하면 언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하기보다 큰 꿈을 꾸고, 다시 신발끈을 조이면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다 같이 힘내요!


또 한마디만 더 하자면, 주변에 좋은 동료 창업가, 선배 창업가를 둔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이고, 자산인지 모릅니다. 여러분 회사 내부일로 지치고 힘들 땐 동료 창업가를 만나서, 커피 한잔 하면서 서로 넉두리 하면, 다시 힘이 생기는 매직! 그냥 친구말고, 창업가 친구 만드세요.



16. 땅땅!⚖ 당신을 코스포라는 스타트업 연대체 리더로 임명합니다.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아...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사업에 심취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과 여유가 생긴다는 가정하에 연대체 대표가 된다면, 코스포 내에 더 많은 산업군별 스타트업 그룹을 만들고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게 해서,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파트너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간 상생의 구조를 만드는데 힘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7. 코스포가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간질간질~ 코스포 칭찬 타임

케어닥이 3년이 되었는데요. 창업 이전에는 그저 나와는 먼 이야기 혹은 멋지고 부러운 단체라 생각했으나, 어느덧 코스포의 일원이 되어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데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멋진 스타트업 단체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창업 후 첫 데모데이, 스피치 




18. 코스포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주 작은 것도 좋아요. 없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 

코로나 이전에 코스포에서 하던 큰 정기행사가 그립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다른 스타트업분들과 자유롭게 만나기를 바랍니다. 근래에 HR관련 세션에서 케어닥의 온보딩 이야기를 다른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우리가 이렇게 잘해,라고 자랑하기보다는 우리도 이런 고민이 있어, 같이 고민을 나눌까? 하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여서 좋았습니다. 이런 행사 애정 합니다.  



19. 위 질문과 관계없이 당신이 정말 더하고 싶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없다면 당신의 인터뷰를 읽은 분에게 아무말 대잔치

부족하고, 부족한 대표입니다. 투자자분들에게도, 직원분들에게도, 고객분들에게도 더더더 잘하겠습니다. 계속 계속 성장하겠습니다.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계속 계속 저에게 최면을 걸면서 나아가겠습니다. 아자! 



인터뷰에 참여해 준 박재병 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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