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커뮤니티 양준철 대표 | 온오프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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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모든 이들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고 뛰어넘기 위해 노력합니다."INTERVIEWEE : 양준철 대표, 온오프믹스 (사람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만남을 위해 쉽고 편리하게 모임의 개설, 참여, 정보 서비스 제공)
안녕하세요 온오프믹스 창업자/대표이사 양준철입니다.
가진 능력을 누군가에게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방으로부터 ‘존중’과 ‘애정’을 받는 것을 가장 행복하게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덧 5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 축하드리며 기념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첫 번째 창업은 2001년(고1)에 ‘T2DN’ 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10대(Teen) 디자이너(Designer) / 개발자(Developer) / 네트워크(Network)의 합성어입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라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으로 가는 열쇠를 만들어 주겠다는 포부를 갖고 명명한 E-Bizkey라는 사업을 통해서 도메인 등록부터 웹사이트 제작, 웹 호스팅/서버 호스팅까지 제공하는 사업을 했었습니다.
두 번째 창업은 2003년(고3)에 ‘SR’ 이라는 회사. 인체를 3D로 스캐닝해서 온라인에서 패션 의류를 소비할 때 자기 자신의 3D 모델을 통해서 옷에 실착 느낌을 보여주는 쇼핑몰에 창업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Direct X만으로는 온전히 구현할 수 없었고, 창업자가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해서 구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완성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 창업인 온오프믹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회사로 국내에 플랫폼 사업에 대한 도전이 잘 없던 2008년에 클로즈 베타 서비스로 시작해서 대한민국 모든 블로거가 모이는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고, 한국에 TED가 도입되는 초기 행사였던 TEDxSeoul 과 TEDxMyeongdong, 전국 단위 토크 콘서트였던 ‘청춘콘서트’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게 도왔으며, 오랜 기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사이트 지원 후원사이기도 했었습니다.
3.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 창업은 부모님이 하셨던 사업의 창업기, 부흥기, 쇠퇴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사업’ 이란 무엇이며 ‘돈’은 어떻게 버는 것 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가졌던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인생은 하나의 무대이고 그 무대에 오르는 주연과 조연이 있는가 하면 지원을 하는 스태프가 있는데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유니크한 캐릭터를 구축해냈을 때 비로소 기회가 오더라’는 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당부 말씀과 EBS에서 했던 ‘실리콘 밸리의 천재들’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초기 창업 일화를 보게 되면서 자극을 받게 되었지요.
‘학력’이나 ‘신분’과 상관없이 노력으로 만들어 낸 능력 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창업’이란 것을 스티브 잡스의 창업 스토리에서 알게 되었고, 대학 진학을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에 도전해서 경험과 경력을 쌓고 싶었습니다.
고교생활 중 두 번의 실패를 맛본 뒤 20살 1월 Daum의 플랫폼 본부 카페팀 계약직에서 시작해서 나무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첫눈), 투어익스프레스, 온라인투어, CDNetworks 등 국내 굴지의 인터넷 기업에서 사업기획 및 연구/개발 직군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창업 길에 오르기 위한 학습을 했습니다.
온오프믹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 역시 이러한 인터넷 기업에서의 경험을 쌓는 중에 형성되었습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시작한 사업이었기에 항상 배움에 목말라서 다양한 세미나/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다니던 회사에서 세미나/컨퍼런스를 여는 과정에 참여하다 보니 꽤 많은 부분에서 시간과 비용이 낭비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객용 홈페이지 제작에 긴 시간과 고비용을 들여 제작하지만 1회 사용 후 폐기되어 예산을 낭비하게 되고, 홍보 채널의 부재로 인해 또 한 번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매우 불합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참석자 역시 다양한 행사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 개별 행사 사이트를 매번 검색/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회원가입을 한 사람들에게는 정기적으로 모임/행사 정보를 제공해 주고, 모임/행사와 관련된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이 두 고객에게 서비스와 상품을 노출시켜줄 수 있게 해 준다면 모임/행사와 관련된 시장의 불합리한 시간과 비용들을 아껴줄 수 있고 이것이 하나의 큰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온오프믹스와 비슷한 시기에 법인을 설립한 미국의 EVENTBRITE는 2018년 창업 10년 만에 2조 가까운 가치로 상장했습니다. 한국의 EVENTBRITE 가 되고 장기적으로 이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입니다.
4. 당신을 오싹하게 만든 사건사고가 있다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나요?
창업 5년 차에 두 곳의 투자 회사로부터 20억 투자를 제안받아 투자금 납입 약속만 믿고 선투자했던 것으로 인해 재무적 위기가 찾아왔던 것이 떠오릅니다.
당시 Lean 한 조직 구조 하에서 BEP를 초과해서 수익을 내고 있던 상황에 갑작스러운 투자 제안은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 만든 펀드와 신생 VC는 각각 서로 다른 회사 가치와 납입 기간을 조건으로 제시했고 선택만 하면 납입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쌓아오던 현금으로 인재 채용과 인프라 구축에 선 투자하는 의사 결정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선택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구했던 조언 중 당시 깊이 믿고 있던 투자자로부터 ‘대기업의 돈을 받으면 다른 대기업과 기회를 만들 수 없으니 받지 마라’라는 조언을 받게 되어 신생 VC 와 진행을 하게 되었지만 결국 약속된 투자금 납입이 되지 않았죠.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움에 한동안 정신없었지만 주변의 창업 선배들이나 동료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고 했던 것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평소 존경하던 상장사 대표님께서 안타깝게 여기시고 도움을 주시기로 한 것이죠. ( 투자를 받고 싶니, 대여를 해줄까 물으셔서 대여를 하겠다고 하니 안타까워하시던 것이 떠오르네요.)
어느덧 법인 설립한 지 햇수로 12년 차가 되는데요 다양한 사건, 사고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통적으로 배우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어떤 사건/사고/어려움을 겪던 주변인들에게 솔직하게 공개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둘째, 인생을 살아오며 남겨둔 발자취가 어려운 상황에 영향을 준다.
셋째, 인생을 살아오며 선행과 좋은 영향을 끼친 적이 있다면 그것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큰 도움으로 돌아온다.
넷째, 사건/사고/어려움의 끝엔 항상 큰 배움과 변화의 기회가 있다.
5. 창업 과정에서 소소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사업을 하면서 풋풋했던 싱글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고 인생의 배필을 만나서 결혼식을 올리고, 어떤 이들은 아이가 태어나 양육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무게와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이들의 성장 과정과 새로운 출발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좌충우돌하며 다양한 경험을 갖게 된 것들이 후배들이 찾아와 조언을 구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찾아와 고민을 이야기하고 상담하던 후배들이 어느덧 유니콘이 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초기에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음에 보람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6. 당신의 오아시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 혹은 에너지를 얻나요?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영감은 음악과 영화에서 얻고 에너지는 가족과 내 사람이라 말할 수 있는 지인들을 통해서 얻는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기 전 잠깐 동안 성악을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힘든 시기 잠자기 전 귀에 꽂혀 있던 카세트테이프에는 파바로티, 안드레아 보첼리 같은 성악가들의 노래와 서태지와 아이들, 이소라와 같은 대중가수들의 노래가 꽂혀 있었죠.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도 우연히 같은 행사에 강의를 하러 갔다가 성악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에 레슨을 받으며 깊어진 인연입니다.
10대 때 두 번의 사업을 모두 실패하고 칩거하여 두문불출하며 괴로워할 때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몇 개의 영화를 반복해서 보다가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의미 없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깨우침과 동시에 영화 속 장면들에 대해 깊이 분석하고 탐색하여 다음 장면을 예상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기에 영감을 얻기에 충분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자랐기에 가족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5년간의 연애 끝에 지금은 가정과 25개월 아들을 양육하는 새로운 가업(?)을 공동 창업하게 된 아내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감을 느끼죠.
힘들고 외로운 순간들 마다 곁을 지켜준 사람들과의 만남은 가족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에 부스터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COVID-19로 인해서 전화 연락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것만으로 참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당신에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타임머신 탑승권을 드립니다.(탑승 거부 불가!) 어느 때로 가고 싶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온오프믹스를 처음 창업했던 때로 돌아가 그때의 저에게 지금까지 제가 경험하고 배우고 알게 되었던 것들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때때로 저희 부족함으로 인해서 온오프믹스라는 좋은 사명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가 더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하나하나 배움을 얻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배움 들을 과거로 이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저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던 멘티들에게 항상 그들을 위한 최선의 조언을 해줘야 한다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는데요. 아무리 좋은 의도와 뜻을 가진 말들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톤앤매너로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것도 과거에 저에게 이야기 해주고싶습니다. 시간을 들여 애정과 진심을 담아 했던 이야기들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참 낙심했었거든요.
8.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모든 이들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극복을 하고 뛰어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당장 내가 생각한 속도로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해서 포기하면 안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문제 해결만 바라보고 끊임없이 두드리면 결국 이룰 것입니다.
#문제발견 #문제해결 #몰입과_몰두
9. 당신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혁신은 Better than now입니다.
혁신을 바라보는 생각이 거창하고 유연하지 못하면 혁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혁신들은 언제나 과거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고자 했던 것에서 시작한 만큼 ‘현재 보다 더 나은’을 추구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보다_나은 #오늘보다_나은 #better_than_now
10.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회사의 핵심 가치는 매우 기본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온오프믹스는 다음과 같은 핵심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1) 진정성 있는 태도
- 경영진은 내부고객(임직원)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와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
- 임직원은 외부고객(실제 고객)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와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
- 회사의 성장/발전은 내/외부고객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고 함께 개인 및 회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2) 지속적인 성장
- 회사는 직원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고, 직원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한다.
- 성장은 1명의 인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진다.
3) 합리적인 소비
- 열심히 일해서 얻은 이익을 낭비하지 않고, 아끼고, 높여서 넘치는 이익으로 만들자.
- 꼭 필요한 지출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데 인색하게 소비하자.
11.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온오프믹스는 언제나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잘 자리 잡혀 있습니다.
COVID-19 이후 웨비나 관련 사업 진출에 대한 제안이 끊임없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플랫폼의 이해 관계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었기에 모임 플랫폼으로서의 중심을 지킬 수 있었고, 고객 분들에게 마음이 닿아 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변화로 인해 모임/집회가 금지되는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지속할 수 있는 매출을 낼 수 있었습니다.
온오프믹스는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모임이 열리는 플랫폼인 만큼 직원들의 업무 분야와 관심 분야의 모임이 개설되면 참석해서 배울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도서 구매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소회의실에 있는 책장에서 다양한 책들을 가져다 볼 수 있죠.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조직 운영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다면 ‘낭비하지 말고, 사람에게 쓰자’, ‘기대 관리를 통해서 꾸준히 나아지자’, ‘자율성을 주되 책임을 분명하게 하자’입니다.
12. [PR타임] 우리 회사 깨알 자랑해보기
온오프믹스 플랫폼에 올라오는 모임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다음 트렌드가 될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혁신가들이 온오프믹스 통해서 교류하고 자신들의 혁신을 알리기 때문인데요. 이런 트렌디하고 유용한 모임들의 소식을 매주 1회 뉴스레터에 담아 발송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수집된 데이터로 모임 트렌드와 이슈 분석을 해드리는 개설자(모임 주최차) 대상 뉴스레터도 제공하고 있고요. 2개의 뉴스레터 모두 온오프믹스 회원이라면 구독이 가능합니다.
온오프믹스는 플랫폼의 역량을 나누어 생태계 내에 신규 스타트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핑퐁, 심플로우, 삼십구도씨, 샌디, 고마오, xSync 등 다양한 스타트업 서비스들이 온오프믹스 플랫폼을 통해서 고객을 만나 성장할 수 있게 도왔으며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온오프믹스는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모임이 개설될 경우 적극적으로 홍보 지원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가 발전하면 그것이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모임을 계획 중인데 예산이 부족해서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편하게 말씀 주세요.
1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들을 받았는지?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님은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을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요 직장생활을 하며 새로운 창업 길에 오르는 것을 꿈꾸던 저에게 온오프믹스라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고 어려운 시절마다 따끔한 충고로 응원해 주시며 중심을 잃지 않게 도와주셨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님은 자나 깨나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이야기하신 분으로 청년창업포럼, 창조경제연구회, 기업호민관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여러 연구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배움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님은 온오프믹스의 엔젤투자자 이기도 하신데 창업가들을 돕기 위해 고벤처포럼을 만드셨을 때 운영 간사로 도우며 6-7년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님은 회사의 재무적 위기 때 큰 도움을 주시고는 ‘절대 살아남는 것을 포기하지 마라’라고 응원해 주셨고,
코스모스앤비 배양숙 대표님은 제 능력으로는 만날 수 없는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셨고, 첫 미국 여행을 후원해 주셨으며 진인사대천명의 참뜻을 알게 해 주신 분입니다.
그밖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은데 다 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14. 스타트업계 대변인이 된 당신 :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옹호를 위한 명쾌한 답변!
전 세계가 앞다투어 기업가정신을 이야기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는 국가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세계 시민이라는 이야기가 어색하지 않게 가까워진 지금 잘 키운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하나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서 소속 국가의 경제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기업을 많이 보유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스타트업 역시 보유한다면 전 세계를 리드하는 곳이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5. 후배 혹은 동료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쉬웠던 점들을 후배 분들이나 동료 분들은 아쉬움으로 남기지 않길 바라며 용기 내 적어 봅니다.
첫 번째는 ‘겸손과 유연함’입니다.
어린 시절의 사업 경험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방어기제를 만들어 유연하기보다는 딱딱하고 경직되게 만들었습니다.
‘널 처음 본 사람들은 너의 날카로운 면만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니 너의 날카로움이 널 보호하기도 하지만 널 오해하기도 만드는 것 같구나’라던 한 선배의 말씀을 당시에는 저만의 스크리닝을 위한 보호색이라고 생각하며 더욱더 유연해질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의 유연함이 겸손한 태도를 만드는 만큼 나를 유연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과 더 빨리 싸우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두 번째는 '열등감, 질투보다는 벤치마킹과 존경'입니다.
열등감은 자기를 남보다 못하거나 무가치한 인간으로 낮추어 평가하는 감정이고, 질투는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이 잘 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을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와 비슷한 나이거나, 나보다 어린 이가 나보다 앞서 나가고 성공한 창업가라고 이야기된다고 해서 열등감을 갖고 질투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이들의 어떤 점이 나보다 앞서나가게 만들었고, 성공하게 만들었는지를 존경하고 벤치 마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끊임없이 배우고자 노력하라입니다.
회사는 창업자의 그릇만큼 성장한다는 글을 여러 곳에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배움은 습관이기 때문에 멈추게 되면 다시 작동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책을 손에 잡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시도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16. 땅땅!⚖ 당신을 코스포라는 스타트업 연대체 리더로 임명합니다.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믿음은 감정의 문제이다. 진실이 들어오면 언제든 깨질 수 있다’ TVN 드라마 ‘괴물’ 대사 중에 하나입니다.
지난 21년간(2001-2021) 스타트업과 관련된 규제와 논란들을 지켜보면서 ‘충분한 확산력’을 갖고 있으면서 ‘공신력’을 보유한 곳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규제와 논란에 대해서 세세한 양측의 입장을 분석’해서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스포의 이와 관련된 분과를 설치해서 이 부분을 실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얼마 전 논란이 되었던 모 정부기관 차관 브리핑 관련 논란 같은 경우 ‘갑질’, ‘과잉 의전’ 등 엄청난 비난들이 SNS를 통해서 쏟아졌지만 시간이 지나 실제 사실을 확인해 보니 그 장면을 연출한 것은 해당 차관도, 정부기관도 아니었죠. 코스포 회원 분들과 함께 스타트업 업계 내에서 만이라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자’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17. 코스포가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간질간질~ 코스포 칭찬 타임
처음 창업했었던 2001년 이나 온오프믹스 법인을 처음 시작했던 2010년과 비교해 보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선언문에 적혀 있는 ‘창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 희망을 찾겠습니다.’ , ‘M&A, 투자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 ‘진정한 기업가 정신과 올바른 기업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이 3가지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서 힘들어하거나, 스타트업 입장에서의 논쟁이 필요한 이슈가 있을 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함께 나서서 해당 규제와 이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주는 것을 보면서 참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만들어갈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미래가 벌써 기대됩니다
18. 코스포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주 작은 것도 좋아요. 없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
2016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처음 출범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운영 위원회에서 야놀자 테크놀로지의 이수진 대표님과 함께 커뮤니티 분과 위원을 맡아 코스포 회원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투자 분과 위원이었던 이음소시어스의 김도연 대표님을 도와 회원 분들의 IR 발표를 듣고 피드백을 나누는 활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발표했던 팀 중에 한 곳이 최근 누적해서 198억을 투자유치 한 팀이 된 것을 보고 발표 때 생각이 나서 참 보람되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회사를 열심히 키워서 코스포가 하는 행사와 코스포 출신 스타트업에 든든한 후원과 투자를 해줄 수 있는 기업인/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19. 위 질문과 관계없이 당신이 정말 더하고 싶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없다면 당신의 인터뷰를 읽은 분에게 아무말 대잔치
COVID-19로 인해서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 첫 창업으로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위기는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제나 저의 그릇을 키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싱가폴 투자청(GIC)가 온오프믹스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EVENTBRITE의 주식을 5% 인수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준비가 시작된 것 이겠죠. 포스트 코로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함께 잘 버티고 생존해서 이겨냈으면 하며 존경하는 남민우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적어 봅니다.
"내가 이렇게 사업하는 후배들을 보다 보면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아주 잘하는 'Dreamer'인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은 잘 하지만 그것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은 잘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하나는 사업하고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을 잘하는 'Entrepreneur'인데 이 친구들은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은 잘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똑똑한 후배들은 'Dreamer'에서 'Entrepreneur'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사실 이 'Entrepreneur'가 되는 과정에서 너무 승승장구해서 한 번에 올라가는 친구들은 오래가지를 못하는 것 같고, 과정 안에서 몇 번의 위기를 넘겨본 친구들이 탄탄하게 성장을 해나가는 것 같아.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서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거야, 그리고 이전을 돌아보고 무엇을 재건해야 하고 뭐에 집중해야 할지를 파악해서 열심히 해서 다시 일어서야 해. 절대 살아남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 및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임직원 분들 모두 함께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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