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김기웅 대표 | 심플프로젝트컴퍼니·위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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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견디고 버텨내야 할 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INTERVIEWEE : 김기웅 대표, 심플프로젝트컴퍼니 (국내 최초 공유 주방 서비스)
반갑습니다. F&B 비즈니스 플랫폼 위쿡의 대표 김기웅입니다. 150자 정도로 소개를 하라고 하는데, 사업 시작한 이래로 '위쿡의 대표'라는 역할 말고는 저를 소개할 말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군요. 굳이 하자면, 문제를 발견하고 풀어내는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 정도로 소개하고 싶네요.
2. 당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소개해주세요.
위쿡(WECOOK)은 식품 외식 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과 설비부터 외식업에 필요한 정보, 교육, 기능들을 제공하거나 연결하는 F&B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는 '공유 주방'인데요, 식품 외식 창업자들의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시켜주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쿡하면 공유 주방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주방 공간과 설비를 제공하는 공유 주방 이외에도 인큐베이션 서비스, 브랜딩, 디자인, 주방 설비 등 F&B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 또는 연결하는 일종의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푸드 브랜드들을 발굴하여 성장시키는 푸드 브랜드 빌더 사업을 통해 시장에 다양한 푸드 브랜드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3.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일했던 것 같아요. 대학을 다니면서 창업을 하기도 했었고요.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어요. 그런데, 실제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자의 반 타의 반 직장 생활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직장 생활을 마쳐야 한다면 다음 선택은 창업이었습니다.
4. 당신을 오싹하게 만든 사건사고가 있다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나요?
위쿡의 가장 큰 어려움은 '규제' 문제였어요. 그런데 저희는 처음부터 규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7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요, 누군가 규제 때문에 안된다고 했을 때 제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원래 법은 바뀌는 것 아니었나요? 법 바꿉시다.”
실제로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통과된 2020년 12월까지 지난한 과정을 지나와야 했습니다. 그 뒤로 말은 쉽게 내뱉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법을 바꾸면서 해결해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2가지 배움을 얻었네요.
하나, 말은 너무 쉽게 내뱉는 거 아니다.
둘,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5. 창업 과정에서 소소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무언가 성취하고 그 성취감을 공유할 사람들이 있는 순간들에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요, 아주 최근에는 회사 내에서 뚜렷하게 포지션을 잡지 못하던 직원이 제 몫을 해내고,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 즐겁다고 이야기하던 순간에 행복감을 느꼈던 것 같고요,
일이 많아서 자주 놀아주지도 못하는 어린 아들이 TV 리모콘 음성인식 기능 버튼을 누르면서 '위쿡 김기웅'을 외쳐서 유튜브에 나온 제 영상자료들을 찾아보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순간이었네요.
6. 당신의 오아시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 혹은 에너지를 얻나요?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7. 당신에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타임머신 탑승권을 드립니다.(탑승 거부 불가!) 어느 때로 가고 싶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정말 돌아가서 되돌려 놓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요, 그건 비밀로 남겨두고 싶고요. 위쿡을 시작하고 나서는 2018년 초로 돌아가고 싶고, 저에게 더 길게 보고 깊이 파고들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네요. 위쿡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제가 경영자로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도 부족합니다만) 저에게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8.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강한 의지'입니다.
창업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견디고 버텨내야 할 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전에 무엇을 향한 의지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버티기 #의지왕 #어떻게든
9. 당신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혁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위쿡의 인재상(심플웨이라고 부릅니다)을 수정 보완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하면서 '관습을 의심하고, 나를 경계한다'라는 원칙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어요. 이 토론 과정에서 나온 의견 중에 혁신은 기존의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고 난 뒤에야 가능하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게으름을 포장한 혁신이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실제 혁신의 동력은 기존 관행, 기술, 방식을 알고,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거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는 혁신은 혁신을 위한 혁신에 불과하고, 혁신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제발견 #문제해결 #혁신의본질
10.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집중, 소통, 협업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위쿡은 다양한 제약을 넘어 푸드 메이커(식품 외식사업자)들이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합니다. 우리는 푸드 메이커가 힘들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제공 또는 연결하면서 푸드 메이커들이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건강한 경쟁과 다양한 협업이 존재하는 F&B 생태계를 형성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소통을 위해서 타운홀 미팅, 조직문화 활성화비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위쿡의 인재상인 '심플웨이'에는 '놀 줄 아는 플레이어'라는 항목이 있어요. 일할 때 일하고, 즐길 때는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코로나 상황이 빨리 지나가서 함께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네요.
12. [PR타임] 우리 회사 깨알 자랑해보기
F&B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보니 다양한 푸드 메이커들이 만드는 맛있는 음식들을 자주 먹어볼 수 있고, 회사와 연계된 다양한 맛집들에서 직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자의 테크트리의 끝은 치킨집이라는 밈 보셨죠? 위쿡에서 일하면 그 테크트리의 끝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든든한 경험을 갖게 되실 수 있어요.
F&B창업을 꿈꾸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경력도 쌓고, 나중에 창업을 할 때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퇴사하고 바로 푸드 메이커가 돼서 위쿡 공유 주방에서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도 있거든요. 다른 관점에서 취업을 생각하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개발자 여러분 위쿡으로 오세요. 테크트리의 끝은 책임지겠습니다.
1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들을 받았는지?
한국의 식품 외식창업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하고 연결한다는 거대한 사업을 시작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는 푸드 메이커분들, 규제 문제를 담대하게 함께 해결해 준 규제 당국, 불확실한 사업모델임에도 그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 분들, 마지막으로 위쿡을 함께 이끌고 와 준 임직원분들(심플러!)이 없었다면 존재의 이유도 없었겠지요.
14. 스타트업계 대변인이 된 당신 :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옹호를 위한 명쾌한 답변!
스타트업은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혁신을 불어넣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체제에서 생각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빠르고,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역할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하는 문화, 직업에 대한 관념을 바꾸면서 노동시장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꼭 필요합니다.
15. 후배 혹은 동료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외로우시죠? 힘드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나만 그런 거란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코스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잘 계승하여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만큼 잘하고,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7. 코스포가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간질간질~ 코스포 칭찬 타임
위쿡의 경우는 규제개혁 샌드박스 진행 작업을 하는데 코스포에서 물심양면 도와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관계 부처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힘을 실어 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되지요. 우린 언제나 우리의 편인 누군가가 있으면 따뜻함을 느끼잖아요.
18. 코스포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주 작은 것도 좋아요. 없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
모임에 한번 참석해 보고 싶네요.
19. 위 질문과 관계없이 당신이 정말 더하고 싶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없다면 당신의 인터뷰를 읽은 분에게 아무말 대잔치
정말 아무말 대잔치 인데요, 최근에 주말까지 일이 몰리는 바람에 본 인터뷰지 작성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감에 쫓기는 기자처럼 약속한 날짜를 28분 넘기는 이 시간에서야 작성을 다 했어요. (담당자님, 일찍 못 드려 죄송합니다.)
암튼, 30분이면 작성할 수 있다는 가이드와는 달리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질문들이어서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중간중간 생각에 잠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두서없는 인터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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