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대표 | 모두싸인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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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창업가
인터뷰 프로젝트

오늘도 뜨겁고 치열하게 달리는 창업가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창업가정신을 들려주세요”

이영준 | 모두싸인
#지역 #전자계약

"내가 하고자 했던 일, 본질에 집중하고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것이 창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EE : 이영준 대표, 모두싸인 (쉽고 빠른 전자 계약 체결, 전자 계약서, 전자 계약 시스템 서비스)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간편 전자계약 서비스 모두싸인을 만들고 있는 이영준입니다. 모두싸인이 계약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 조직들이 계약을 간편하게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 당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소개해주세요.

1) 모두싸인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서명할 수 있는 전자계약 서비스입니다. 모두싸인에 접속해 준비된 계약서를 업로드한 후 계약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입력해 서명을 요청하면, 상대방은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전달받습니다. 이 링크를 클릭해 전자서명을 하거나 전자 도장을 입력하면 계약이 완료됩니다.


2) 상호 서명을 완료하면 모든 계약 당사자들은 PDF 파일과 링크로 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기에 종이 계약서를 보관할 필요도 없고 분실 위험도 없이 계약을 체결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 존슨앤드존슨 메디칼, 대웅제약, 맥도날드, 토스, 카카오 등 업계 선두권 기업을 비롯한 11만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에서 모두싸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30일 기준) 


3) 모두싸인은 근로계약서 등 업무 관련 계약서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이용동의서, 헬스장 회원가입 동의서, 아파트 입주민 조합, 금융/보험 약관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업종과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조직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두싸인은 계약 체결, 보관뿐만 아니라 계약서 제작, 검토, 관리, 이행 서비스 등 계약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B2B SaaS 서비스가 되고 더 나아가 개인과 조직의 중요한 일, 좋은 일에 반드시 사용하는 계약의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사실, 처음부터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아주 우연히 내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문제를 풀고 싶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2) 저는 법학을 전공했고 여느 법대생들처럼 고시 공부를 했었습니다. 사실 고시 공부는 제가 원했다기보다 부모님의 기대와 함께 고3이 수능 공부를 하는 것처럼 법학을 전공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공부를 하던 도중 내가 좋아하는 일일까? 내가 잘할 수 있는가? 합격해서 일을 할 때 행복할까? 합격했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을 때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고시 공부를 그만두고 제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3) 저는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푸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관심 있고 프로그래밍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개발 지식을 늘림과 함께 좋은 서비스는 단순히 개발 외에도 좋은 아이디어, 좋은 디자인이 함께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 동아리를 만들어 2년 동안 제가 만들고 싶었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어요.


4)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던 도중 제 전공인 법과 관련된 문제가 보였어요. 법은 많은 것에 영향력이 매우 크지만 법적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시간과 공간적 제약으로 인한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고 IT 기술로 여러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5) 여러 문제 중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를 찾는데 어려워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한다라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6) 의뢰인에게는 나의 사건을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변호사의 정보를 변호사는 영업이 아니라 나의 실력으로 나를 알리고 의뢰인을 만날 수 있는 변호사 검색 서비스 '인투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7) 이를 위해 단순히 동아리 수준으로 해서는 안 되겠고 창업을 해 이 문제를 풀고 싶다는 개발 동아리에 있던 개발자, 디자이너 동생과 창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동아리실에서 시작했다가 이후 학교 근처 원룸에 들어가 먹고, 자고, 일하며 열심히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같은 전공의 학교 친구가 합류했고 2015년 12월 프라이머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8)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지금의 모두싸인까지 오게 되었어요.



창업초기_인투로 당시


4. 당신을 오싹하게 만든 사건사고가 있다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나요?

1) 창업 초기에 좋은 기회로 좋은 투자사를 만나게 되어 투자 직전까지 진행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회사의 자금이 얼마 없었지만, 곧 투자를 받는다는 생각에 투자 직전에 자금을 크게 집행해 사용했어요. 하지만 믿었던 투자가 최종 의사결정 단계에서 중단되면서 회사가 자금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또 다른 좋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이후 어떤 상황을 미리 예측해 큰 결정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구나를 깨달았어요. 그리고 어떤 것이 결론이 나기 전까진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그때 그 경험 이후로 회사에서 '설레발 경보기'라는 것이 생겼어요. 누군가 결과가 나오기 전 지나친 기대를 하게 되면, 회사 메신저에 설레발 경보가 울리는 그런 이상한? 도구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5. 창업 과정에서 소소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1) 처음에 모두싸인을 만들 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어떤 회사, 서비스들이 있었어요. 이후 서비스가 출시되고 실제로 그 회사와 서비스에서 우리 서비스가 이용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우리가 생각했던 가설이 검증되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되는 것을 알 때 큰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모두싸인이 없었던 예전으로 돌아갈 엄두가 안 난다를 이야기할 때도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세상에 없던 누군가가 내가 생각한 무엇을 만들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과정이고, 이게 창업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2) 회사의 구성원이 결혼하는 것을 보게 될 때 행복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창업했을 때 솔직히 우리 회사가 망하지 않을까? 잘 안되면 어떡하지 등의 고민을 했었어요. 그런데 회사가 성장해 회사에서 제공하는 월급으로 가정이 유지되고 또 구성원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회사가 정말 회사가 됐구나(?)를 실감할 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6. 당신의 오아시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 혹은 에너지를 얻나요?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1) 가족에게 가장 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가끔 내가 생각했던 대로 문제가 풀리지 않고 실수를 할 때마다 스스로 아쉬움이 커 에너지가 떨어질 때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기대면서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영감은 주로 일기를 쓰거나 생각을 정리하며 얻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어떤 개념을 스스로 정리하고 본질을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돌이켜보고 주변 환경을 관찰하게 되고 또 문제를 계속해서 파고들어 가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7. 당신에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타임머신 탑승권을 드립니다.(탑승 거부 불가!) 어느 때로 가고 싶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1) 탑승 거부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솔직히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과거의 어떤 변화로 인해 지금의 상황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 했었는데, 어바웃타임이라는 영화를 보며 생각이 달라졌어요. 되돌리고 싶은 실수, 실패는 많지만.. 그 시행착오들의 결과로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의 나는 행복하기에 과거를 바꾸고 싶지 않아요.


2) 엄밀히 말하자면, 바꾸고 싶지 않다기보다 과거에 내가 달라진다면 지금의 나도 달라질 텐데, 지금까지의 내가 있기에 여러 운이 있었던 것 같고 그 운이 바뀔까 봐 두려워요.


3) 만약 현재의 내가 바뀌지 않는 전제라면, 대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고 세계 일주를 해보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 내가 과거에 했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느끼게 되는데, 특히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_고시공부할때당시


8.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가 정신'은 무엇인가요?

끊임없이 버티고 본질을 추구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유혹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했던 일, 본질에 집중하고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것이 창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9. 당신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되게 멋있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제보다 나은 내일, 조금 더 나아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추구하며 작은 실행을 할 때 비로소 혁신이 이뤄지는 것 같아요. 



10.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핵심가치가 너무 어려가지라 부끄럽지만..


1) 고객중심

2) 탁월함

3) 신뢰

4) 주도성과 책임감

5) 파트너십

6) 끊임없는 성장과 개선

7) 열린 소통

8) 충돌과 헌신

9) 상호 존중 



11.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투명한 정보 공유를 지향하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다른 회사가 해서 좋은 게 좋은 거 라기보다, 구성원 스스로 오너십을 가지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정보가 최대한 투명하게 공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 결과, 각종 현황들을 최대한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동료사진_원격근무를하는모두싸인


12. [PR타임] 우리 회사 깨알 자랑해보기

모두싸인은 수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눈치 보지 않는 휴가를 쓰자라고 이야기를 하다 왜 휴가의 가성비(?)가 가장 높은 월, 금은 결국 휴가를 쓰기에 쉽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니 월, 금에 중요 회의들이 있었고 한 주가 월~금을 기반으로 관리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 이유로 월, 금 회의를 수요일로 옮기고 주간 계획을 수요일을 기준으로 삼았고 대신 수요일은 휴가나 재택근무를 최대한 지양하고 최대한 함께하는 날로 통일했습니다. 이 제도가 특별하다기보다 모두싸인은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왜를 질문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회사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어요. :)



1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들을 받았는지?

많은 것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믿고 함께해 준 구성원들이 가장 큰 도움을 주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두싸인의 가치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 덕분에 지금의 모두싸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소중한 구성원이 우리 회사에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구성원의 가족,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에게 항상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



14. 스타트업계 대변인이 된 당신 :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옹호를 위한 명쾌한 답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문제를 끊임없이 푸는 스타트업에게 힘을 주세요!!! 



15. 후배 혹은 동료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키고 힘들더라도 버티고 버티면 언젠가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료 창업가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창업 초기_두번째 사무실이었던 원룸 


16. 땅땅!⚖ 당신을 코스포라는 스타트업 연대체 리더로 임명합니다.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서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고민하고 실행해 볼 것 같습니다. 특히 서로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어 볼 것 같아요.



17. 코스포가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간질간질~ 코스포 칭찬 타임

코스포가 없었다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처럼 만들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위해 고군분투해주는 코스포 항상 감사합니다. :)



18. 코스포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주 작은 것도 좋아요. 없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

제주도에서 했던 워크숍이 기억나요. 많은 대표님들과 소통하며 힘도 많이 얻고 여러 조언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얼른 나아져..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



19. 위 질문과 관계없이 당신이 정말 더하고 싶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없다면 당신의 인터뷰를 읽은 분에게 아무말 대잔치

Q모두싸인은 어떤 회사가 되길 원하는지?

A. 

1) 수 천년, 만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계약 방식을 혁신하고 계약의 표준이 되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2) 수많은 조직과 사람의 중요하고 좋은 일을 더 좋게, 더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3) 모두싸인이 왜 성공했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좋은 제품과 좋은 조직 문화 덕분이었다고 이야기되는 회사였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에 참여해 준 이영준 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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