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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혁은 백현을 노려보며 다가섰다.
물론 그래야지. 순진한 리안이한테 붙어서 출세하려는 생각이라면 꿈 깨는 게 좋아.
끝까지 반말이네.
나이가 많다고, 보자마자 대뜸 반말하는 최선혁에게 좋은 감정이 들지 않았다.
백현은 그를 째려보고는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리안도 따라서 방으로 들어갔다.
선혁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은 연주를 시작했다.
백현은 조금 전의 짜증스러운 기분은 잊어버리고 하이든의 음악에 집중하려고 했다. 음악을 생각하자, 금세 기분이 다시 행복해졌다.
리안은 아직도 화가 가시지 않은 듯 뺨이 불그스름했지만 입술을 앙다물고 바이올린을 턱에 괸 자세를 바로잡으며 허리를 폈다. 그들은 눈을 마주치며 시작 신호를 주고받았다.
잘할 수 있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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