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균 대표 | 시지온·라이브리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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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창업가
인터뷰 프로젝트

오늘도 뜨겁고 치열하게 달리는 창업가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창업가정신을 들려주세요”

김미균 | 시지온 · 라이브리
#여성#소셜네트워크

"도처의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창업가정신인 것 같습니다."
INTERVIEWEE : 김미균 대표, 시지온 (소셜 댓글 '라이브리'와 인스타그램 커머스플랫폼 '어트랙트' 서비스 운영)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IT소셜벤처 시지온을 창업한 김미균 대표라고 합니다. 대학생일 때 창업을 해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회사와 함께 컸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아요. 시지온 덕분에 성장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2. 당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소개해주세요.

시지온은 댓글이나 리뷰 등의 온라인 리액션을 잘 발생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만드는 기술회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소셜댓글 솔루션 ‘라이브리’입니다. SNS로 로그인해서 댓글을 쉽게 작성할 수 있고 자신의 댓글을 ‘마이라이브리’에서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 기업, 커뮤니티 고객사들이 저희에게 유료로 솔루션을 구매해서 사이트에 설치를 하면 댓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편리하게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게 됩니다.


근래 런칭한 리뷰 마케팅 솔루션 ‘어트랙트’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작성한 리뷰와 직접 작성해주시는 후기들을 기업들이 활용하실 수 있도록 수집해서 기업의 홈페이지나 오프라인 매장, 페스티벌 등에서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솔루션입니다. 추가적으로는 이렇게 생성된 리액션 데이터를 분석해서 광고/마케팅 데이터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시지온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경제적 가치도 발생시키는 솔루션을 기획하기 때문에 국내 IT 최초의 소셜벤처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3.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부터 창업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어요. 저는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인터넷에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일이라 무언가 해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는 정도였죠. 그런데 공동창업을 한 김범진 대표가 '문제도 해결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라면서 창업을 권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니까 경험 삼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하다 보니 정말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짜릿하기도 하니까 정말 정신없이 회사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창업을 결심하는 후배들에게 앞선 사례가 된다면 보람 있는 일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가 되어주고 싶어요. 더 많은 후배들이 열정을 바쳐 세상 곳곳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수익도 충분히 버는 경험을 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덕분에 더 나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큰' 돈을 벌었다는 선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ㅎ 그러면 더 동기부여가 되는 선례가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4. 당신을 오싹하게 만든 사건 사고가 있다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나요?

서비스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갈 때쯤에 경쟁사가 나타났습니다. ‘선의의 경쟁’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두 회사 모두 최선을 다해서인지 당시 시장 사이즈를 많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대 회사가 도산하면서 고객사가 갑자기 증가된 거예요. 당시에는 완벽한 승자 같았지만 알고 보니 ‘고생길’의 시작이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고객사와 트래픽을 감당하느라 서비스 안정성, 고객관리 체계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 지나니 내부의 결속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외부의 적이 내부를 공고히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때 더 좋은 기술력과 경험이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다급하게 투자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투자 덕분에 저희는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지만 아찔한 경험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5. 창업 과정에서 소소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저희는 초기에 매출이 없어서 저와 김범진 대표의 개인 알바로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던 시기가 꽤 길었습니다.당시 멤버들도 월급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돈만 받고 서비스 개발에 밤낮을 갈아 넣던 시기였습니다. 그 경험이 3년이 가까워 오던 봄의 일입니다. 저희 멤버 중 한 명이 필리핀 세부행 티겟을 왕복 9만 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발견했는데 우리 전 직원수만큼 그 티켓을 질러버리고 말았죠. 가을행 티켓이었는데, 구매하고 나서의 흥분과 불안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과연 갈 수 있을까 하고요.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그 사이에 첫 매출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부로 떠날 때쯤 저희들은 고객사들의 신규 계약을 처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느라고 더없이 바쁜 상태가 되었습니다. 결국 세부 외딴섬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위성통신으로 고객사 요청들을 처리하느라고 통신료만 600만 원을 냈습니다. 그때 저희들이 바다에 누워 산미구엘 맥주를 마시며 얼마나 신났을지 상상하시기 어려우실 겁니다.


얼마 전 회사가 을지로로 이사를 오게 되었을 때에도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시지온은 계속 신촌과 연남동 일대에서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도심지 한복판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되도록이면 시내를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전경을 가진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제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치열함과 야심을 가져보고 싶었거든요. 야근을 하고 집에 가려다가 창밖을 보면 멋진 야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 멤버들이 좋고 또 하루하루 더 나아가는 경험이 행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든 고비들을 이겨내야 되겠지만요.



6. 당신의 오아시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 혹은 에너지를 얻나요?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저는 스트레스가 많으면 맥주 한 잔 하면서 풉니다.ㅎ 술을 잘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애주가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술은 종류별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산책도 좋아합니다. 요즘은 회사 앞에 청계천이 있어서 자주 걷고 있고, 주말에 골프가 있으면 골프장에서도 되도록 걸어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영감은 책에서 얻는 것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종이책도 좋아하지만 퍼즐을 맞추면서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인형 대신 퍼즐과 책을 같이 사 주셔서 온갖 퍼즐과 조립을 즐기고 동시에 독서도 하는 습관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퍼즐을 맞추면서 책을 읽으면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7. 당신에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타임머신 탑승권을 드립니다.(탑승 거부 불가!) 어느 때로 가고 싶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창업 초기로 가고 싶습니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체계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땐 시장을 보는 눈이 없었고 고객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도 잘 몰랐습니다. 사업에 대한 역량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돌아가서 그때 함께 했던 멤버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습니다. 더 많은 월급을 주고 더 많이 격려해주고 직원들의 성장에 최선을 다했을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대표를 맡아서 리더십이 있기는커녕 인간이 덜 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족한 리더와 함께해준 우리 멤버들이 그립고 너무 고맙습니다.



8.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가정신'은 무엇인가요?

존버. 계속 포기하지 말고 하루하루 나아가서 성장하는 것.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이 생깁니다. 갑자기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도처의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창업가정신인 것 같습니다.


#성장마인드셋 #힘내세요!



9. 당신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Why not?

당연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것. 


#관점 #틀림과다름 #도전







10.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지온의 핵심가치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문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시지온 CIZION은 CIVILIZATION(문명)에서 발췌한 이름입니다. 문명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고, 커뮤니케이션 기술들을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고, 그 커뮤니케이션이 인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는 방향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를 담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기술회사입니다. 



11.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시지온은 스스로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게 해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강요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다만 질문을 던져주죠. 내가 기대하는 당신은 이 정도 할 수 있고 당신이 목표하는 삶이 그러하다면 이렇게까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동의를 하는지, 그러면 지금은 이만큼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해보자 라던지. 그렇게 소통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죠. 사람이니까요. 그럴 때는 조직에서 필요한 역할까지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성장 욕구가 있을 때까지 지켜봐 주기도 합니다.


열심히 하고 싶은 사람은 죽도록 열심히 할 수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마인드 셋으로 일해 준 멋진 멤버들이 인생을 바쳐 만든 회사가 시지온입니다. 



12. [PR타임] 우리 회사 깨알 자랑해보기

저희 라이브리 서비스는 기존에는 없던 창의적인 솔루션이었습니다. 

시지오너들에게는 문제 해결을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기획력과 실행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들을 받았는지?

정말로 많은 은인 덕분에 시지온이 이렇게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감사한 분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일 년에 한 번씩은 작은 선물이나 전화 등으로 꼭 인사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분들의 수가 1,000명을 훌쩍 넘어서 일일이 인사를 드리기가 어려운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쳐 챙겨 드리지 못한 은인이 훨씬 많을 겁니다.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는 하나하나 말하는 것이 무의미할 지경입니다. 

시지온이 성장하는 것이, 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작게나마 보답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4. 스타트업계 대변인이 된 당신 :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옹호를 위한 명쾌한 답변! 

스타트업은 문제와 니즈를 발견하고 혁신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필요한 것들을 먼저 감지하고 실행해서 수익도 창출하고 삶에 필요한 것들을 서비스나 제품으로 제공하는 존재들입니다.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것에서부터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미래의 니즈까지를 먼저 찾아 나서는 에너지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5. 후배 혹은 동료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창업 생태계 안에 함께하고 있는 분들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 스타트업으로써 로켓 성장을 꿈꾸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실제는 로켓을 쏘아 올릴 발사대를 만들고 있는 회사들이 99% 일 것입니다. 준비 중인 우리의 상황을 인정하고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



16. 땅땅!⚖ 당신을 코스포라는 스타트업 연대체 리더로 임명합니다.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생태계 있는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려고 할 것 같습니다.

필요한 사항을 적어 나가도록 하고 같은 문제가 있는 분들을 만나게 한다거나, 해결책을 줄 수 있는 주체들을 만나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습니다.



17. 코스포가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간질간질~ 코스포 칭찬 타임

처음 소수로 모여있을 때를 생각하면 이렇게 식구가 많아지고 회원사가 많아진 지금이 신기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18. 코스포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주 작은 것도 좋아요. 없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

저는 평소에는 바빠서 보기 힘든 대표님들을 한자리에 만나는 것만으로도 너무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이렇게 다 같이 모이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니까요.



19. 위 질문과 관계없이 당신이 정말 더하고 싶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없다면 당신의 인터뷰를 읽은 분에게 아무말 대잔치

아무말 대잔치.. 를 한다면ㅎ 

스타트업을 하는 대표들도 보통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뜬금없이 하고 싶네요.

도덕적으로 뛰어나야 한다던지, 개인적인 삶은 포기해야 된다던지, 즐기거나 쉬는 게 무책임 하더던지 하는 잘못된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자들, 스타트업 멤버들도 보통사람입니다.

서로 삶을 나누고 살아갈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외부 시선과는 상관없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실 대표님, 창업팀이겠지만요.

인터뷰에 참여해 준 김미균 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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